터치뉴스

PC도 이제 "터치시대"

한상진-터치 2009. 10. 29. 18:57

PC도 이젠 ‘터치시대’

MS 윈도7 발표에 제조사 앞다퉈 출시...구현 모니터 구입땐 기존PC로 가능

‘이제 PC도 터치하세요.’

생활 필수품인 휴대전화가 어느새 손가락 터치로 조작하는 터치폰이 대세를 이룰 정도로 터치가 IT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PC도 본격적인 터치 시대가 도래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차기 운영체제(OS) ‘윈도7’을 전세계적으로 발표하자 PC제조사들이 앞다퉈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멀티터치 구현한 윈도7
MS가 심혈을 기울려 개발한 윈도7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멀티터치다. 스크린에 닿는 여러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 동작해 터치스크린 모니터만 있으면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손가락만으로 각종 PC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것. 손가락을 화면에 갖다대고 쭉 내리며 뉴스 등을 읽거나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오므리거나 벌리는 동작으로 사진을 축소·확대, 회전시킬 수 있다.

PC에 터치 기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존 태블릿PC도 터치스크린을 만져서 조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크린 상 한 개의 점에 대한 접촉만 인식, 조작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했다.


△윈도7의 멀티터치 PC 출시 잇따라
PC제조사들은 터치스크린을 탑재, 윈도7 멀티터치 기능을 즐길 수 있는 테스크톱 및 노트북 PC를 발빠르게 내놓고 있다.

한국HP는 26일 발표한 하반기 신제품 라인업에 멀티터치 올인원PC를 포함시켰다. HP 터치스마트 600·300 시리즈 올인원PC는 각각 멀티터치 기능이 지원되는 23인치와 20인치 와이드스크린을 채용한 LCD 모니터와 데스크톱 본체를 일체화시켜 전원 선 하나만 연결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600 시리즈 올인원PC에는 TV수신 기능과 멀티터치를 이용하는 게임 어플리케이션들이 탑재돼 있다. 가격은 600 시리즈가 200만원, 300 시리즈가 150만원이다.

삼보컴퓨터도 최근 윈도7 멀티터치 일체형PC ‘루온 F3’를 출시했다. 윈도7 홈 프리미엄 에디션을 탑재했으며, 21.5인치형 풀HD 고해상도 와이드스크린에 멀티터치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마우스나 키보드 없이도 손가락 2개로 화면을 자유자재로 늘이거나 줄일 수 있고 원하는 방향으로 돌릴 수 있다. 가격은 198만원이다.

LG전자의 ‘엑스노트 T380’은 윈도7 홈 프리미엄을 탑재하고 손동작을 인식하는 제스처 터치패드로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을 최소화했다. 13.3인치 LCD 화면, 두께 25㎜, 무게 1.89㎏으로 얇고 가벼우며 8셀 배터리를 기본 적용해 최대 10.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150만원대다.

이외 삼성전자 등도 데스크톱은 물론이고 노트북, 넷북에 윈도7의 멀티터치 기능을 제공하는 신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PC로 멀티터치는 아직
윈도7의 멀티터치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 PC를 새롭게 바꿀 필요는 없다. 기존 PC에 윈도7을 설치하고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연결하면 된다. 그러나 현재 윈도7용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따로 나와 있지 않다.

업체 관계자는 “PC제조사에서도 멀티터치 스크린 모니터의 물량이 모자른 상황”이라며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출 처 : 경향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