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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속도 40배 빨라진다

한상진-터치 2011. 1. 25. 18:53

기존 스마트폰보다 40배 빠르게 데이터를 내려받고, 이동하면서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1995년 CDMA 상용화, 2005년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상용화 성공에 이은 한국 IT 산업이 이룩한 쾌거라는 평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5일 3세대 이동통신시스템(WCDMA)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4세대 이동통신시스템 '롱텀에볼루션(LTEㆍLong Term Evolution)-어드밴스트(Advanced)' 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대전 연구단지에서 서비스를 시연했다.

LTE-어드밴스트 기술은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70~80% 차지하는 WCDMA 계열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며 최대 600Mbps 속도로 현재 사용 중인 3세대 이동통신(최대 14.4Mbps)보다 전송 속도가 약 40배 빠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에서 700MB 용량 CD 한 장 분량의 데이터를 단 9.3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기존 3세대 통신(HSDPA)을 쓰는 스마트폰이 약 6분30초에 내려받았다면 LTE-어드밴스트는 9.3초 만에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차량으로 이동하면서도 TV로 3D HD 방송이나 IPTV 등을 볼 수 있다.

LTE-어드밴스트 기술은 '리얼 4G' 또는 4.5G 기술로 불리며 폭발적인 시장성 때문에 미국 퀄컴, 중국 화웨이,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등 세계적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스템 전체를 시연한 기업은 한 곳도 없어 이번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이 사실상 국제표준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LTE-어드밴스트 개발과 표준화 과정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 노력으로 한국 표준특허 점유율이 총 23%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지난 5년간 연구 인력 연인원 470명과 예산 644억원을 투입해 4세대 시스템 구현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했고 특허 500여 건을 출원했다"며 "향후 상당한 기술료 수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TRI는 1995년 CDMA 기술 개발로 현재까지 퀄컴에서 총 3182억원 규모 기술료(로열티) 수입을 거둔 바 있어 이번 LTE-어드밴스트 기술 개발로 4000억원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시연을 기점으로 스마트폰으로 요약되는 모바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 전략'도 발표했다. 정부는 4세대 무선망을 조기에 구축하고 개방형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하며 시스템 부품 SW 등 취약 분야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 < 용어설명 > LTE-어드밴스트 = 최대 6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현재 쓰이는 3세대 통신보다 40배 빠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에서 700MB 용량 CD 한 장 데이터를 9.3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 출 처 : 다음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