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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업계 3년간 4조원 투자

한상진-터치 2009. 11. 18. 09:47

발광다이오드(LED) 업계가 내년부터 2012년까지 4조원을 투자한다.

반도체 7조원, 디스플레이 8조2000억원을 합쳐 내년 IT 디바이스 분야에서만 총 17조원의 신규 투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또 내년부터 그린카·로봇·바이오시밀러와 등 신성장동력 분야 설비 투자도 본격화한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7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석호익 KT 부회장, 임형규 삼성전자 신사업팀 사장, 오세현 SK텔레콤 사장, 성창모 효성기술원장, 신재철 LG CNS 사장 등 신성장동력 분야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업계의 내년도 투자 계획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LED 업계는 오는 2012년까지 4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전량 수입 중인 유기금속 화학증착 장비(MOCVD)도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화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산업 진출을 계획 중인 삼성전자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제조시설 구비를 위해 용지·설비투자 규모를 검토 중이고, 현대차는 그린카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는 신성장동력 분야별 투자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매년 말과 반기에 각각 정책 과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참여 기업의 투자 애로사항을 수렴하기로 했다.

사업기간 내에 계획대로 기술 개발 진도와 설비 투자가 이행되고 있는지를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 등 대표적 신성장동력 품목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민간 투자 로드맵도 마련한다.

이 외에도 신성장동력 품목·업종 분류체계를 마련해 주요 산업별 민간투자 실적, 투자유발 효과 등을 분석하는 객관적 평가기준을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기존에 발표된 세무조사 면제 등 정책 수행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고용, 수출 등 투자우선 순위를 매기고 이에 따른 재원의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로 정부는 3∼4년 내 신성장동력 분야의 대규모 설비 투자가 예상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분야 등에 대한 실태조사와 신성장동력 장비 기술개발 사업 등에 내년에 15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고위험 투자인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임투세액 공제 연장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 인센티브를 요청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설정 관련 업종별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것을 건의했다.

최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는 임투세액 공제와 관련해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업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설정과 관련해 향후 이행과정에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출 처 : 전 자 신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