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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투자 `미래로 가는 한국`

한상진-터치 2010. 1. 4. 11:01
신성장동력 투자 `미래로 가는 한국`

전기차ㆍ원전 등 '녹색엔진' 본격 가동…선진국 진입 발판

 
2010년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아오면서 `대한민국호'의 미래를 이끌고 갈 신성장동력 엔진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이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헤쳐나가는 동력원이 됐다면, 신성장동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고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로 가는 도약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10년부터 신성장동력 산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국가 신성장동력을 확정하고 `신성장동력 스마트프로젝트'로 시장 창출에 나섰다면, 올해는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기반을 다지고 수확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정부는 신성장동력 사업에 대해 연중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실적 창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올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업 설비투자가 지난해(302억원)에 비해 대폭 확대된 5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장비부문에 대한 국산화율을 높이는 작업도 추진된다. 우선 LED 핵심장비의 국산화율을 지난해 10%에서 20%로 끌어올리고, 지상파 DMB 장비의 국산화율도 지난해 30% 수준에서 올해는 4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특히 차세대 태양광 분야의 기술 수준을 올해에는 선진국 대비 70% 수준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디스플레이와 방송에서도 3D라는 신성장동력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3D 방송시스템과 표준화, 시험방송 등에 50억원 안팎의 예산을 배정해 R&D를 시작한다. 또 세계 최초의 지상파 3D 방송을 위한 시험방송이 올해 중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신성장동력 관련 예산을 지난해 대비 17% 확대한 1조6500억원으로 늘려 잡았고,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신성장동력 펀드 2000억원을 추가 조성해 관련 민관 펀드 규모를 85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올해 전기차 30대가 시험 생산에 들어가면서 차세대 자동차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되기 시작하고,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최초의 원전을 수출한 것을 계기로 1조달러로 성장할 전망인 원전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 대책이 마련된다.

이밖에 정부는 신성장동력장비 국산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성과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3조원의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010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기대하는 5%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 산업의 역동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와 관련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 주력산업이 확실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기차 등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원전ㆍ항공ㆍ플랜트 등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면서 신성장동력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 최 장관은 "녹색성장이 우리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되어 나가도록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부 차원의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맞물려 기업들도 지속성장을 위한 동력 마련을 위해 미래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과 LG 등 주요 기업들은 LED 시장 선점을 위해 장비산업 등에 2012년까지 4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수천억원을 투입해 미래 시장에 대비한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경우 국내 에너지 사용비중의 2% 수준이지만 이를 2030년까지 11%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 기간동안 민관에서 111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에서도 LG화학이 2015년 매출 2조원과 세계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삼성SDI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미래 시장 창출에 나서고 있다.

주력산업 분야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2조원을 투자하는 것과 맞물려 삼성전자와 LG전자, 팹리스 업체들도 기존 주력사업과 융합할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전기차를 본격 선보이면서 시장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르노삼성도 2011년부터 전기차를 양산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그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 출 처 : 디 지 털 타 임 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