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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LED엔지니어 양성 직접 나선다

한상진-터치 2010. 1. 4. 11:09
정부, LED엔지니어 양성 직접 나선다

대학내 프로그램 편성… 상반기에 사업 착수

정부가 LED(발광다이오드)산업 저변을 넓히기 위해 턱없이 부족한 LED 엔지니어 육성 사업에 착수한다.

국내 LED 산업은 LED BLU(백라이트유닛)를 비롯 일반 조명에 이르기까지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지만, LED관련 전문 기술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려 왔다. 이에 따라 동종기업간 LED엔지니어 빼가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는 대기업들조차 턱없이 부족한 LED 엔지니어 영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동종업계 취업 금지 규정을 피해가기 위해 핵심 인력을 경쟁기업에서 스카웃 한 후, 계열사로 발령을 낸 후 일정 기간을 거쳐 다시 영입하는 편법이 나올 정도다.

잦은 인력 이동은 결국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을 저하시켜, LED기술력 확보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LED와 LG이노텍은 엔지니어 영입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기술인력 공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자, 정부가 올해부터 LED전문 핵심인력 양성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2억원의 기술료 예산을 배정해 올해 상반기부터 `LED 전문기술 능력 향상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MOCVD(유기금속화학증착기) 등 핵심 장비, 패키징, 발열, 일반 조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R&D연구인력을 육성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 유수의 대학을 지정해, 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지경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조율중에 있으며, 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조만간 국내 기업과의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 실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LED산업의 양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올해부터 핵심인력 양성 등 질적인 동반성장을 이루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LED핵심장비 국산화 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교육을 수행할 대학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해 초 모든 프로그램과 지정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 4~5월경에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LED엔지니어 양성사업에 업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생기업의 경우, 수년간 R&D 인력을 육성해 경쟁기업에 빼앗기는 일이 허다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ED핵심 인력 육성은 국내 LED산업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 과제"라며 "정부와 업계가 공조해 전문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지속적으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출 처 : 디 지 털 타 임 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