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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첫 스마트폰 '넥서스 원' 출시

한상진-터치 2010. 1. 6. 18:07

 

 

 

스마트폰 시장을 접수하기 위해 구글이 직접 나섰다. 구글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날부터 온라인으로 넥서스 원 판매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출시 전부터 아이폰의 대항마로 거론되던 넥서스 원이 드디어 선보인 것.

넥서스 원은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2.1을 탑재한 첫번째 휴대폰이다. 가격은 언락 버전이 529 달러, T모바일의 2년 약정에 가입하면 179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구글은 조만간 버라이즌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올해 안에 보다폰을 통해 유럽에서도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과 홍콩, 싱가포르에서는 보조금 없이 바로 언락 버전이 곧바로 출시된다.

대만의 HTC가 하드웨어를 제작한 넥서스 원은 3.7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으며 두께는 11.5mm, 무게는 130g에 불과하다. 5백만 화소 카메라에 LED 플래시가 달려있어 어두운 장소에서도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넥서스 원의 속도와 기능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1GHz의 속도를 자랑하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CPU를 탑재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해도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넥서스 원의 빠른 속도와 기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구글의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마리오 케이로스 부사장은 “넥서스 원은 안드로이드 폰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전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 함께한 HTC의 피터 조 CEO는 넥서스 원의 예상 판매량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지만, “휴대폰의 한계를 넓히는 제품”이라며 넥서스 원을 소개했다.

주요 외신과 해외 블로그들은 벌써부터 넥서스 원을 아이폰, 블랙베리와 비교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 넥서스원은 아이폰에 비해 큰 스크린을 채택했지만, 두께는 조금 얇고 화면도 밝다. 카메라 성능과 더 긴 통화대기 시간, 멀티 태스킹 지원, 구글 음성인식 기능 등이 넥서스 원의 장점으로 꼽힌다. 구글 맵스와 GPS 서비스가 무료로 지원되고 인터넷 구글 계정과 연동이 잘 되는 점도 매력이다.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는 애플 앱스토어가 안드로이드 마켓에 비해 6배 가량 많은 12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어 아이폰이 우세하다. 또한 넥서스 원은 아이폰과 같은 멀티 터치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애플의 아이튠즈와 같은 미디어 컨텐츠를 제공하는 별도의 채널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

이날 구글의 발표에서 가장 큰 특징은 구글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독점적으로 판매한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구글의 새 온라인 스토어에서 언락 버전을 구매하고 추후에 통신사에 가입하는 방식과 통신사 약정을 통해 보조금을 지급받는 방식을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해주는 동시에 이동통신사의 산업 장악력을 약화시켜 앞으로 휴대폰 유통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러한 유통 정책으로 인해서 국내 정식 출시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을 통해서 판매하는 구글의 전략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커런트 어낼러시스의 에비 그린가트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웹을 통해서만 넥서스 원을 판매할 경우, 마케팅에 많은 돈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제품이 존재하는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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