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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상반기 LED사업 진출

한상진-터치 2010. 1. 11. 00:25
SK, 상반기 LED사업 진출

제품개발ㆍ대대적 설비투자… 업계 판도변화 촉각

 

 
SK그룹이 올 상반기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에 진출한다.

10일 SK그룹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SK그룹은 `SK사장단 모임'에서 LED사업 진출을 최종 확정하고, LED에 대한 투자 계획과 사업 범위 등을 결정했다.

SK그룹은 그룹내 계열사의 R&D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환경R&D위원회에서 LED시장 진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마련했고 이를 근거로 사장단 모임에서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올해 상반기부터 전방위적인 제품개발과 대대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SK그룹의 LED사업 참여는 삼성그룹과 LG그룹에 이어 대기업에서 3번째로 LED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SK그룹이 취급하는 LED 사업 영역이 애피칩과 형광체, 패키징 소재, 사파이어 잉곳, 웨이퍼 등 관련 소재와 부품은 물론 LED조명 같은 완제품에 이르는 LED관련 모든 애플리케이션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SK그룹이 확정한 투자계획에 따르면 우선 소재부문에 강점을 보유한 SKC가 LED사업을 총괄하고, SK C&C와 SK케미칼 등이 협력사로 참여해 소재개발부터 판매망 구축에서 협업시스템을 가동하게 된다.

SKC는 단기적으로 LED조명 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형광체와 패키징 소재, 애피칩, 사파이어 웨이퍼 등 LED 전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SKC는 우선 KS 및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획득한 중소 LED조명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타사 제품을 가져와 자사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하는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어 2차로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SKC 독자 브랜드 제품을 공동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SK는 이를 통해 개발한 LED조명을 국내외에 선보일 예정이며, 해외 수출은 SKC가 맡고 국내 유통은 SK계열사에게 맡길 방침이다. 그러나 SK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SK에너지는 LED 사업에 별도로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LED사업 참여를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현재 국내 대표 LED조명기업과 협력네트워크를 가동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또 TF팀을 대폭 충원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ED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특허와 가격 경쟁력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힘들다"며 "이런 맥락에서 SK는 원천 소재 개발부터 공정별 핵심 특허 확보와 웨이퍼에 이르는 주요 부품소재 내재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와 관련 SK가 추진할 LED사업의 형태가 `삼성 LED'와 비슷한 구도로, SKC와 SK케미칼 등이 보유한 핵심소재 특허와 R&D역량을 바탕으로 형광체 등 핵심소재 국산화도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SK의 LED사업 참여로 이미 진출해 있던 삼성과 LG 등과 대기업간 경쟁구도가 형성돼 올해 국내 LED시장은 대기업 위주의 구조개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LED사업을 타진중인 다른 대기업에게도 사업참여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 출 처 : 디 지 털 타 임 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