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뉴스

태블릿PC 터치스크린 소재 국산화 시급

한상진-터치 2010. 9. 28. 19:09

태블릿PC 시장 확대로 대면적 터치스크린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모바일 터치 시장의 성장에 따라 핵심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태블릿PC용 터치는 기술 한계 때문에 외산 소재로 다시 유턴했다. 태블릿PC용 터치스크린의 핵심 소재인 투명전극(ITO)필름은 일본 업체들이 독점 공급하고 있고, 강화유리는 중국 업체들이 거의 공급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부문인 소재는 일본 · 중국 업체들이 담당하고, 저부가가치 부문인 조립은 국내 업체들이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재주는 한국 업체들이 넘고, 돈은 일본 · 중국 업체들이 챙기는 상황`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태블릿PC 터치스크린 핵심 소재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PC 터치스크린의 핵심 소재를 일본 · 중국 업체들이 독점 공급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 ITO필름, 터치 칩 등 터치스크린 핵심 소재를 국산화한 업체들도 태블릿PC에 사용되는 대면적 터치스크린 소재 개발에는 기술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태블릿PC에 사용되는 대면적 터치스크린 소재는 모바일 소재와 기본 조건이 다르고, 생산하기도 까다롭다. 태블릿PC에 사용되는 ITO필름은 모바일용 제품보다 저항 값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저항 값을 맞추기 위해서는 필름의 두께를 두껍게 해 기본 조건을 새로 찾아야 한다. 현재 대면적 터치 소재 시장에서 일본의 니토덴코만이 고성능 ITO필름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태블릿PC 갤럭시탭에도 니토덴코 제품이 전량 적용되고 있다. ITO필름 원단에 패터닝을 하고, 실버 페이스트로 회로를 인쇄하는 공정도 일본 업체 니샤가 담당하고 있다.

강화유리는 중국의 후지크리스탈 · 렌즈 · 바이탈링크 세 업체가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태블릿PC에 대면적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이 적용되면서, 강화유리 공급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태블릿PC용 7인치 터치스크린 패널의 원자재 가격 가운데 강화유리의 비중이 40%까지 높아진 상태다.

애플의 공급망관리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물량 배정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애플은 중국 강화유리 업체에 설비투자를 지원하고, 우선적으로 아이패드에 물량을 공급하도록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에 공급하고 남은 강화유리 물량을 나머지 업체들이 할당받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용 터치스크린 핵심 소재는 국산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태블릿PC에 사용되는 대면적 터치 소재는 기술 격차가 엄연히 존재한다”면서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고, 공정 시스템을 고도화해 국내 업체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시졈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태블릿PC 시장은 올해 1500만대, 2011년 5300만대, 2012년 92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출 처 : 전 자 신 문